건물주 마왕의 관리일지 [Unhloy Heights]

2013.08.16 출시

[유료게임/전략게임]

평가

귀염성 ★★★★★

중독성 ★★★★☆

난이도 ★★☆☆☆

건물주가 된 마왕이 여러 몬스터를 세입자로 받으면서 불청객을 물리치는 타워디펜스 게임, Unholy Heights 입니다. 영어판 제목 대로 언홀리 하이츠라고 부르기보다 '메종 드 마왕' 이라는 게임명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마왕이라고 하면 항상 어둡고 무시무시하고 괴기한 분위기가 연상되었던 데에 반해, 햇빛이 나는 날에 옥상에서 일광욕도 하는 친근한 아저씨 같은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네요. PC 혹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건물 가장 위의 텐트가 마왕이 지내는 곳이고 아래층에 위치한 방들에 세입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Aim for world conquest! 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어디가 세계 정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이점이 왔다...

스팀 버전 pc로는 단축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Esc키는 메뉴로 이동,  D키는 방 변경, QWE키로 방을 클릭할 경우에 어느 옵션을 최우선으로 보여주는지는 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숫자 123키를 통해서 배속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에 배속키가 있다고? 하실 수 있겠으나 게임을 계속 하다보면 반드시 필요한 키입니다.

집을 보러 오는 몬스터가 게시판 앞에서 입주하기를 원하면 전구모양이 표시되면서 효과음이 울립니다.

가장 위쪽의 Tenant는 세입자 정보, 클릭으로 내보내기 기능이 가능합니다. 그 아래의 Rent는 방의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방세 조정은 양 옆의 +- 버튼이나, 마우스 휠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방세에 불만이 없다면 잘 내는 편이지만, 체납하여 빚을 지는 경우도 생기고 빚이 많이 쌓일 경우 야반도주를 하기도 합니다... 건물주의 자비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게임... 그 아래의 Furniture칸이 방에 배치할 수 있는 가구의 종류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세입자는 상태 메시지를 통해서 자신이 방에 갖고 싶은 가구들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몬스터에 따라서 물리 공격, 마법 공격, 원거리 공격 등 다양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니 원하는 몬스터를 받아 디펜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집 앞의 게시판에서는 퀘스트를 받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붉은색은 메인 퀘스트, 노란색은 아이템 해금 퀘스트, 초록색은 몬스터 해금 퀘스트. 몬스터는 종족에 따라서 적대관계인 경우도 있으며, 각각의 종에 따라 다른 선호환경을 가집니다. 한 종족에 최대 4개의 도감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종족의 호감도를 올려주거나, 몬스터 해금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되는데요. 

마왕의 방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는 베스티어리(Bestiary) -동물 우화집- 에서 각각 특성과 등급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은 골드로 건물을 증축하여 더 높은 빌딩을 세우고, 세입자들의 방을 바꿔주면서 용사들에게서 물건을 덜 빼앗기도록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때에 -전투 중 제외- 저장이 가능하고, 오토 세이브도 적용이 되니 매우 친절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투 중에는 원하는 외출 중이지 않은 몬스터 중에서 선택하여 밖으로 내보낼 수 있고, 다시 클릭하여 후퇴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2D 게임인지라 일렬로 서서 공격하는 점은 조금 귀찮았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중간에 몬스터가 죽기도 하며 퀘스트를 완료할 경우에는 보상을 받습니다.

이 게임에서 흥미로웠던 것중 하나는 세입자를 두고 있으면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고, 2세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2세대는 1세대보다 좋은 스펙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세대교체로 탱커나 딜러를 만드는 방법이 있어 재미있네요. 다만 방에 최대 수용인원은 3마리 뿐이라 부모를 전투로 사망시키거나 내쫓는 방법이 있습니다. 2세대가 다 자라나기 전에 부모 몬스터가 없으면 2세대의 능력치가 감소한다고 하네요. 단순한데 섬세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게임은 플스로 발매되어 공식 한글화가 되어있지만, 아쉽게도 스팀에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 반복이 주류를 이루는 게임이고, 영어 해석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스팀에서는 한화 4,400원, 현재 스팀에서 장기 주간 세일로 8월 8일까지 단돈 3,52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계속해서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초반에 골드를 모으고 세입자를 받고 도감을 얻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던 게임이네요. 도전과제 때문에 약 25시간 플레이를 했으니 가성비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도전과제로 인해서 난이도에 별을 하나 더 붙여놓았지만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매우 쉽습니다. 몬스터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매우 귀여운 게임이니, 취향에 맞는다면 한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