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ypark
스파이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라 [Gunpoint]/한글패치 본문
2013.06.04 출시
2015년 한글패치 등장
[유료게임/잠입퍼즐게임]
평가
시스템 ★★★★☆
분위기 ★★★★★
스토리 ★★★☆☆ 플레이 타임이 짧음
본격 픽셀 그래픽으로 잠입 액션, 해킹/퍼즐, 재즈풍의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느와르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으나 정작 게임 이름과는 달리 주인공은 전혀 총을 사용할 수 없는 아이러니도 가지고 있습니다. 총을 쏘는 게 아니라 피하는 걸로.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의 의뢰를 받아, 건물에 잠입하여 기밀 문서의 해킹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배경에 재즈라니 제대로 취향저격을 당한 게임 중 하나.
전형적인 키보드, 마우스의 조합. WASD키와 마우스 좌클릭 그리고 마우스 휠을 이용합니다. 스테이지를 이어가면서 스위치와 경호원 전용의 리더기, 콘센트 등 배선을 연결하여 자유로운 루트 탐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는데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무작정 치고 받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머리를 써야하는 맵도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건물 안에 배치된 경호원을 따돌리거나, 기절시키거나, 죽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임무를 완료하는 과정에서 폭력성, 목격자, 소음, 시간, 그리고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랩탑의 해킹까지 여러 범주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게임 내에서 지급되는 캐시를 이용하여 상점의 스킬을 언락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 형식에 재미난 효과들을 언락하는 시스템으로 미션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스킬을 전부 얻은 뒤에는 난이도가 급격히 하강하므로 다회차의 재미를 느끼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전과제를 모두 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여러 번 플레이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벽이 높지 않은 상점의 시스템이나, 실제 플레이어가 기기의 화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배경처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빠르면 2시간 정도로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은 것 같네요.
리뷰는 이미 플레이를 마친 뒤에 작성하는 거라서, 들어가자마자 뜨는 화면은 You're done! 이라고 뜨지만 첫회차의 경우 스토리가 진행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또 메뉴에서 플레이 기록을 리셋시키는 기능도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프로필이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나름대로 스파이의 느낌을 주고 있네요. 얼굴은 흐릿하게, 윤곽만 잡혀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런 부분이 픽셀 그래픽 게임의 묘미가 될 수도 있죠.
주인공의 액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잠입하는 스파이 느낌을 잘 살린 벽타기였습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해당 범위가 보이고 짧게 클릭하는 것으로 점프하여 창문을 깨고 들어가거나 벽에 매달릴 수 있습니다. 의외로 날아가는 모션도 귀여웠고요. 매달려서 방향키를 통해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해킹을 통해 기밀문서를 빼돌리는 것이 주된 임무이기는 하지만 맵 중간중간에 보이는 작은 랩탑 역시 해킹이 가능합니다. 맵에 랩탑이 존재할 경우 다가가면 메인 임무처럼 'W: Hack' 이라는 상호작용이 뜹니다. 게임 내의 상호작용은 대부분 방향키 위쪽에 해당하는 W키입니다. 메인 임무는 완수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되지 않지만, 랩탑의 경우 모르고 지나치더라도 클리어는 가능합니다. 다만 완료 후 점수를 결산할 때 랩탑을 해킹하지 못했다면 최고 점수는 받을 수 없습니다.
상호작용으로 해킹을 할 경우에는 스토리와 관련되는 파일들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불편하다면 한글패치를 적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임무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 스토리를 메시지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예상 밖이었던 점은 그저 스토리만 주르륵 늘어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결국 메인 플롯은 정해져있습니다.
마우스 휠을 굴리면 -캐릭터가 움직이면 풀림- 크로스링크 모드가 나타나는데요. 선을 플레이어의 임의대로 배열하여 해당 층의 불을 끈다던지, 문을 열고 닫거나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등 다양한 모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동일한 색상에 따른 배열이 가능해져 이전보다 조금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크린 샷에서 건물 3층 왼쪽에 있는 스탠드를 작동시키면 다른 색 크로스링크를 변환시킬 수 있게 됩니다.
임무 완료 후에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폭력성이 낮을수록 '신사', 목격자가 없다면 '유령', 소음이 적다면 '닌자', 플레이 타임이 길수록 '신중한'의 뱃지를 얻게 됩니다. 미션 기록에 점수, 플레이타임, 뱃지가 저장이 되므로 여러 가지 타이틀을 얻거나 플레이 타임을 단축시키는 등의 플레이에도 도전해볼 수도 있습니다.
무난한 난이도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퍼즐 게임. 스팀에서 한화 10,500원에 판매중입니다. 플레이타임만 놓고 보았을 때는 약간 높은 가격이지만 다회차로 플레이할 경우에는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지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정가를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더군다나 현재 스팀 여름 세일로 75% 할인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7월 6일까지 2,62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글패치의 완성도도 제법 높은 편이라고 하니 퍼즐게임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한 번 플레이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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