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ypark

우주에서 홀로 생존하기 [Starbound] 본문

리뷰

우주에서 홀로 생존하기 [Starbound]

MEMOng 2018. 2. 27. 04:38

2016.7.23 출시

창작마당에 유저 한글패치 존재

[인디게임/어드벤처 게임]


평가

중독성 ★★★★★

스토리 ★★★☆☆

자유도 ★★★★★




우주 탐험을 주 테마로 하고 있는 인디 샌드박스 게임, Starbound 입니다. 얼리억세스로 나온 건 2013년이지만 정식 발매를 하게 된 것은 2016년으로 꽤 오랜 베타기간을 거쳐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샌드박스 게임 답게 엄청난 자유도를 자랑하고 있어서 취향에만 맞는다면 시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경험담... 개인적으로는 잔잔한 느낌의 사운드트랙도 분위기와 잘 맞았던 것 같아 좋았네요.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행성이 알 수 없는 몬스터의 공격으로 파괴당하는데요. 겨우 우주선을 타고 도망쳐나온 주인공이 우주의 질서를 바로 잡아나가는 내용입니다. 첫 행성에 아무것도 없이 발을 내딛지만 퀘스트와 탐험이 계속되면서 강화해나가는 어드벤처와 생존을 조합시켜놓은 게임입니다.


기본적인 키보드 마우스 조작으로, 이동은 WASD키 아이템 사용은 좌클릭과 우클릭을 따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키가 상호작용, I키는 장비창, 점프는 스페이스 바, 숫자키는 슬롯 단축키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단축키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간단한 조작법은 튜토리얼이 진행되며 얼추 알아갈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려주고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한 점을 느끼기는 했습니다. 우클릭으로 뒷배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든지 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은 아무 곳에도 없어서 알아내고서도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베타기간이 길었기에 자잘한 내용이 생략되었나 추측해볼 수도 있겠지만 불친절한 면모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작법 안내는 약간 불만족스러웠다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그 단점을 확 잡아주었네요. 종족이 무려 7종족이며 색상과 모양, 성격까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종족에 따라 캐릭터가 사용하게 될 우주선과 우주선에서 함께 지내게 될 펫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각의 종족으로 여러 번 플레이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합니다. 또 종족 별로 특성도 있어서 다회차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난이도는 세 가지로 죽었을 때 받는 패널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난이도인 서바이벌 기준으로 죽었을 경우 캐릭터가 소지하고 있던 픽셀 -스타바운드 내에서의 화폐 단위- 30%를 잃어버리고 죽은 자리에 아이템을 떨어뜨립니다. 또 생존에 필수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적응하기도 바쁜데 처음이라고 식량을 구해야 하는 것에 예외는 없으니 한창 바쁘게 돌아다니게 됩니다. 첫 행성에서 바로 스토리 진행을 위한 미션을 주기 때문에 전투 요령과 아이템에 대한 특성을 빨리 파악할수록 앞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살아 생전에 갈 수 있을지 모를 우주 여행을 게임 속에서!



각 행성은 다양한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랜덤한 NPC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혼자 플레이를 하더라도 재밌게 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있네요. 물론 멀티가 가능한 게임이니 친구가 있다면 함께 플레이하는 것도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서버를 잡아서 플레이를 해본 것은 아닌지라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스팀 같이하기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경우 참여하는 사람의 서버가 굉장히 불안정하니 이 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같이 해보겠다고 들어간 것보다 튕긴 기억이 더 많아서 멀티 게임으로는 글쎄요, 대놓고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퀘스트를 통해 장비를 업그레이드 혹은 얻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타바운드 내의 NPC의 퀘스트를 수행하고 선원으로 데려올 수도 있으며, 기본적인 크래프팅 시스템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무궁무진한 자유도의 스타바운드. 꼭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혹은 스토리 엔딩을 보았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꾸려나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금방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요리, 농사, 낚시, 발굴, 무기 모으기, 몬스터 포획, 룩템 모으기, 악기템 모으기, 원하는 행성에 집을 짓거나 우주선을 꾸미는 것 등등. 게다가 탐험 도중 탐색하는 아이템의 일부는 후에 픽셀을 이용하여 제작할 수도 있고, 이것이 귀찮다면 행성에서 발견하는 NPC의 아이템을 약탈해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우주 양아치가 아이템을 약탈하는 게임이 되었네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타바운드에는 악기 아이템과 꾸미기 용인 룩템이 존재하고 있어서 행성 탐험에 좀 더 열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악기 템으로 노래를 연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열심히 모은다고 모았는데도 더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스타바운드 폴더 안에 노래 파일을 넣어두면 굉장히 많은 곡들을 해당 악기로 연주해볼 수 있습니다. 멀티로 할 경우에는 합주도 가능해서 많이 모일수록 웅장한 스케일을 뽐낼 수 있겠으나 과연 서버가 잘 버텨줄지는 의문.



창작마당에서 한글패치를 구독하여 75%의 번역된 번역본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반에 아이템 명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면 창작마당을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다만 완전하게 번역된 것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퀘스트 전문이나 네비게이션에 뜨는 행성의 정보 등은 영어입니다. 그래도 필요한 아이템의 이름은 제대로 번역되어 있고, 중요한 부분에는 일반 텍스트와 다른 색상을 넣어주어 가독성을 올려놓아 플레이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거슬리는 건 약간의 오역과 맞춤법 정도일 뿐이네요.

한글패치 외에도 창작마당에 무수히 많은 종류의 모드가 존재하므로 스타바운드를 즐기다가 새로운 모드를 다운 받아 또 새로운 느낌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식 발매는 최근이나 베타부터 세어보면 깨나 많은 기간 스팀에 등록되어 있었으니 모드가 많은 것도 당연하다고 보입니다.




스타바운드는 스팀에서 한화 16,0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건설의 자재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 섬세한 게임이라 꼭 즐겨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손이 안 가게 되어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네요. 언젠가는 지어보겠지 싶습니다... 그래도 여태 즐긴 시간으로 본다면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혜자게임 리스트에 올라갈 것 같네요. 귀여운 픽셀그래픽과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면서 탐험하기에 좋고, 한 번쯤은 제대로 다 잃고 다시 시작하는 등 나름 스펙타클한 부분도 있었고요. 다만 트레이드 카드의 수도 많고, 도전과제의 수 역시 많은데다 전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컬렉션 용으로는 조금 손이 갈 것 같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