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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완벽한 교도소 짓기 [Prison Architect] 본문
2015.10.06 출시
공식 한국어 지원
[전략게임/시뮬레이션]
평가
난이도 ★★★☆☆
중독성 ★★★★★
자유도 ★★★★★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감옥 짓기임을 명시하는 정직한 게임, Prison Architect 입니다. 플레이어는 정해진 부지 내에 원하는 스타일과 방식으로 자유롭게 건물들을 짓고, 교도관을 고용하고 죄수를 받아 교도소를 운영하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건물을 짓거나 경영을 하는 게임은 이전에도 종종 보아왔지만 '교도소'를 운영하게 된다는 게임의 테마는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보통 감옥과 죄수라고 하면 탈옥을 하는 게임이겠구나 할 텐데 말이죠. 원하는 등급의 죄수를 받을 수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감안하고 전략적으로 건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려 공식으로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는 매우 친절한 게임이라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약간의 미숙한 번역은 있으나, 죄수의 상황이라던지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추기에 한글 번역이 지원되지 않았더라면 어느 부분에서는 버벅일 수 있겠다 싶은 곳도 있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튜토리얼이 진행되니 그 전에 ESC키를 누르고 설정에서 언어를 바꿔주는 걸 추천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시오. WASD 키나 화살표 키로 이동하고 마우스 휠로 확대 축소할 수 있소.
가운데 마우스 버튼(또는 R키)을 누르면 물건을 회전시킬 수 있소.
프리즌 아키텍트 내에서 스토리 모드를 '캠페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적인 기능을 익히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맵 이동은 사진의 설명과 같이 WASD키, 그리고 마우스 커서를 이용해서 움직일 수 있고 마우스 휠 클릭이나 R키를 눌러 물건을 배치하기 전에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크기만큼을 드래그하여 건물을 짓게 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지만 외벽이라던지 타일을 원하는 것으로 바꿔줄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교도소를 아름답게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작감이 부드러운 편이라서 조작하는 데에서는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네요.
큰 부지 안에 건물을 짓는다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건물을 어디에 지을지 계획을 하는 것이겠죠. 프리즌 아키텍트는 하단의 아이콘에서 직접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계획을 짤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기능을 몰라 무작정 지었다가 확장할 때가 되니 덕지덕지 붙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계획을 통해 딱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 굉장히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죄수들을 가두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만한 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건물을 지었다면 샤워실, 식당, 휴게실, 그 외의 복지시설 등 각각의 방을 설정해줄 수 있는데 방은 저마다의 조건이 있으니 잘 충족시켜서 지어줘야 합니다. 죄수들인데 왜 욕구까지 채워줘야하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불만족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폭동을 일으켜 골치가 아파질 수 있거든요... 차라리 잘 구슬려서 교육과 노역을 시켜서 돈을 버는 게 낫습니다.
프리즌 아키텍트는 설정에서 자동 세이브와 해상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토 세이브가 이뤄지는 동안 약간의 렉이 있지만, 저는 계속해서 의무적으로 저장을 하는 것이 신경 쓰이고 귀찮아서 오히려 자동 저장 시스템이 있는 게 좋았습니다. 메인 메뉴에서는 스토리 모드인 캠페인을 저장하거나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고 해당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캠페인을 생략하고 바로 새 교도소 만들기를 이용해 원하는 설정값을 입력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캠페인에서는 자세한 설정은 할 수 없으니 바로 원하는 설정값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튜토리얼 격인 캠페인 4장 정도까지만 진행하고 본편으로 들어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보고서 아이콘을 눌러서 죄수의 입소 설정과 시간표 변경, 욕구 확인, 식단 조정과 보조금 및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합니다. 초반에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션을 만족하면 보조금이 들어오는 형식으로 다양한 보조금 혜택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죄수의 등급도 보호감호자,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나뉘기 때문에 따로 격리를 시켜야 하기도 하므로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듯합니다. 중간중간 죄수를 수색하거나 폭동 혹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컨텐츠가 다양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플레이를 하게 되네요.
교도소장을 고용하면 업무결재시스템이 열리게 되는데, 여러가지 항목을 투자하여 해금하고 많은 요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냥 건축만 하다보면 심심했을 법도 한데 경영을 하게 만들어서 다양한 요소를 경험할 수 있게 해 놓았네요.
또 마냥 기다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지, 재생, 빠른 재생으로 시간을 돌려주는 기능이 있는데, 일시정지는 스페이스 바 그리고 숫자 123 버튼으로 빠르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은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대면 필요한 조건을 알려줘서 편리하지만 몇 가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차피 게임이 취향에 맞았다면 여러 번 지을 것이기 때문에 금방 알아갈 것이라고 보이기는 합니다.
또한 메인 메뉴에서 추가를 이용해 기존에 만들어진 교도소나 창작마당에 올라온 인기있는 교도소 맵들을 다운받아서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예들을 참고하면서 나만의 교도소를 만들기에도 너무나 좋은 시스템이네요.
그리고 자신이 만든 감옥 혹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창작마당에 올라온 감옥 맵을 다운 받아서 탈출모드를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탈출 모드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탈출 모드라고 이야기하니 이전에 플레이했던 The escapists가 비교되는데, 개인적으로 조작감 부분에 있어서는 프리즌 아키텍트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다양성이 조금 적다고 하더라도 프리즌 아키텍트 쪽을 고르고 싶네요.
돈을 모아 건물을 짓고, 돈을 모아 교도관을 고용하고, 죄수를 부려 돈을 모으고, 그들의 욕구를 잘 만족시켜서 안정된 교도소를 운영하는 게임. 지분을 팔아 그 돈으로 또다른 교도소를 짓고... 앉아있지만 바쁜 게임입니다.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꾸려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재밌게 했던 게임입니다. 당장은 즐길만큼 즐겨서 그만 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게 될 것 같네요. 공식 한국어 지원으로 더욱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할 줄 알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진작에 사서 플레이할 걸 그랬네요. 프리즌 아키텍트는 스팀에서 한화 32,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가끔 세일도 해주니 관심이 있다면 세일 기간에 눈여겨보심이 좋겠습니다. 원가라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겠지만 할인율을 제법 잘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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