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사생활을 감시한다 [레플리카]
2016.7.11 출시
2016년 11월 모바일버전 출시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지원)
[인디게임/유료게임]
평가
친절도 ★★☆☆☆ 진행을 위한 힌트가 단순한 편이나 숨겨진 엔딩을 보기는 쉽지 않음
스토리 ★★★☆☆
엔딩 ★★★★☆ 여러 가지 엔딩 존재
국가안보기관의 지시를 통해 핸드폰을 검열하며 진행하는 인터랙티브 소설게임입니다. 본격 애국자 양성 게임.
픽셀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배경에 -휴대 전화를 쥐고 있는 컨셉- 화면만 변경되는 방식으로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심오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우스 커서에도 신경을 쓴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처럼 지문 모양으로 설정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를 눌러야 할지 포인터를 같이 삽입하여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네요. 가장 마음에 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국산 인디게임으로,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나름 인디게임을 찾아서 한다고 하는 분들은 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글 원어라니 감격-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출시 기념 할인도 했었고, 2017.03.10 두고두고 회자될 역사적인 날(ㅂㄱㅎ ㅌㅎ)에는 무료 배포를 진행했습니다.
주된 게임의 설정은 테러 이후 고등학생이 국가기관에 의해 구금되고 심문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제작자는 코리 닥터로우의 소설인 '리틀 브라더'에서 영감을 얻어 2차 창작을 하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나오는 '하라주쿠 펀 매드니스', '30세 이상은 아무도 믿지마'와 같은 문구가 소설에 등장하죠. 또 여러 단어나 이미지, 문장 등 역시 영화와 게임 그리고 소설 등의 오마쥬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계속해서 플레이어에 지시를 내리는 전화번호 '4885' -야, 4885. 너지?- 이죠.
키보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마우스로만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조작이 매우 간단합니다. 클릭, 드래그 뿐이네요. 키보드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오직 게임 설정과 엔딩6, 엔딩7에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필수적인 건 아닙니다. 엔딩에 대해서는 후에 별도로 다뤄보겠습니다.
게임 내의 설정 아이콘으로 들어가서 초기화, 언어 등을 다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SC키를 꾹 누르면 종료, R키는 재시작, F키는 창모드/풀스크린 스위치입니다. 업데이트 이후 자동 저장도 제공됩니다.
맨 처음에 뜨는 화면입니다. 무려 12개국어를 지원하는 군요. 망설이지 않고 한국어로 플레이.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마우스 커서가 지문모양이죠. 독특합니다.
21:28
2014. 11. 04 (화)
그리고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첫화면은 역시 익숙한 잠금화면 형식입니다. 날짜, 시간, 부재중 전화와 미확인 문자까지 뜹니다.
위에 나타나는 무지개 색의 신호 표시, 숫자 3, 영문 V, 하트, 비상표시, 시계, 버튼, 넥타이(스탠리), 훈장, 배터리칸 아이콘들은 엔딩 0~11과 도전과제에 해당하는 아이콘입니다.
다음으로 진행하려면 비밀번호를 해제해야 합니다. 잠금을 푸는 것이 첫 퍼즐이 되겠네요.
알림창 내리기
휴대폰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자료들이 단서를 찾는 실마리가 됩니다. 그 무엇도 놓치지 않아야 모든 엔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정작 저도 첫 화면에서부터 헤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찔.
홈 화면
전화 수신 화면
전화 수신 중
이 게임은 효과음으로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전화 녹음은 없습니다. 다만 메신저처럼 대화를 띄워주는 형식입니다.
스토어 화면
게임 내 설정 화면
엔딩 크레딧
이 게임은 스토리성으로 스포를 해 버리면 즐기는 이유가 없으니 이 정도만 설명하고 마치겠습니다. 자세한 건 플레이로 즐겨보세요!
PC는 스팀에서 3,300원에 판매 중. 모바일은 구글스토어 기준 2,300원입니다. 평소에는 모바일이 지원되는 게임이더라도 굳이 PC로 즐기는 편인데, 이 게임의 경우에는 오히려 모바일 플레이가 현실성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효과음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항상 엔딩 마지막 문구가 뜰 때 자꾸 소름이 돋았습니다. 간단하고 오래 걸리지 않는 게임입니다만, 몇 가지 엔딩은 깨나 복잡합니다.
"모든 것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 위에는 아무 것도 없으며,
국가에 반항하는 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베니토 무솔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