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항아리가 멘탈을 탈탈 터는 게임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2017.12.07 출시
한국어 지원 / IOS 출시
[인디게임/유료게임]
평가
분노주의 ★★★★★
조작감 ★★★☆☆
난이도 ★★★★★
한창 여기저기에서 핫했던 게임, '항아리 게임'으로 유명했던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입니다. 제작자가 한국인도 어려워한다는 말을 듣고 좋아했다는 악명 높은 게임이 되겠습니다. 조작법은 단 하나, 마우스로만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키가 하나니 적응만 하면 오히려 편해지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다행스러운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거의 실시간으로 본인이 높은 곳에 있더라도, 낮은 곳에 있더라도 저장이 됩니다.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 험블번들에서 구독 대상자에게 제공이 되었고, 올해 12월에 정식으로 스팀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태하' 라는 유행어가 여기서 탄생했죠. 약 10%의 확률로 세이브가 날아가는 버그가 있다고 알려져있지만, 제작자는 고칠 의도는 없다고 합니다. 정말 화나게 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네요. 게임 태그도 무려 어려움과 심리적 공포!
게임 자체에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있으며, 해상도와 품질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정작 한국어 자막이 게임에 큰 의미는 없었지만 플레이어를 화나게 만드는 제작자의 나레이션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 틀어주는 짤막한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원한다면 말이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가 항아리 안에서 태어나고, 망치만을 이용하여 정상에 오르면 되는 게임입니다.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네요. 마우스를 수없이 돌려가며 움직여야 하고, 가끔은 반동을 이용하여 점프를 하는 등의 스킬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유명세도 한 몫 하지만 더 자세히 설명할 내용은 없습니다. 왜 캐릭터가 항아리에서 나왔으며, 왜 올라가야 하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요. 게임을 깬다기보다 나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게임이었네요. 이런 멘붕은 정말 간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엔딩을 보지 못했고요...
악명 높은 이 게임은 스팀 상점에서 한화 8,5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태까지 리뷰한 게임들은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작품도 있었고, 취향에 맞으면 할만 하다 라고 느낀 것들도 있었지만... 항아리 게임을 추천하기는 조금 망설여집니다. 정말 어려운 게임에 도전정신을 느끼시는 분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다들 혐아리 혐아리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구매를 해보실 수도 있겠죠. 물론 화가나서 버티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클리어했을 때 느낄 그 감정을 겪기 위해 계속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깨겠죠... 플레이하실 때는 되도록이면 장패드를 추천합니다. 마우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멀리 나가있거든요.